대구일‧가정양립지원센터 관련 언론보도 자료를 제공합니다.
자유게시판 상세보기
제 목 |
여론현장_현장속으로 : 황금연휴와 함께 직장인 부모의 양육의 어려움
|
링 크 |
http://www.dgmbc.com/popup/replayLocal_list.do?pid=A0002&searchCondition=A&bdate=20170427&pageIndex=1
|
매 체 |
대구MBC라디오 |
보도일 |
17.05.02 |
조회수 |
1,027 |
서상국 아나운서 : 네, ‘현장 속으로’ 시간입니다. 이번 주말부터 다음 달 5월 9일까지 휴가만 잘 활용하면 최장 11일을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왔습니다. 하지만 이게 ‘남의 일이다’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거구요. 특히 자녀를 둔 직장인 부모라면 ‘아이들을 어떻게 돌봐야하나’하는 이 부분도 고민이 클 것 같습니다. 오늘 ‘현장 속으로’에서는 황금연휴와 함께 직장인 부모의 양육의 어려움을 짚어봤습니다. 홍아영 리포터가 취재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홍아영 리포터 : 네, 안녕하십니까. 지난 24일 대구상공회의소가 102개 업체를 대상으로 5월 징검다리 연휴 휴가 동향을 조사했는데요. 62.7%가 공휴일 사이에 낀 근무일에 쉬지 않는다고 응답했습니다. 그러나 학교는 많이 쉽니다. 대구시 교육청에 문의한 결과 5월 4일에 쉬는 학교가 초등학교는 100%, 중학교는 99.2%, 고등학교는 93.5%로 나타났습니다. 이외에도 5월 2일과 5월 8일에 학교장 재량으로 휴교를 하는 곳도 있는데요. 아이들은 방학과 같은 느낌을 받지만 부모들의 속은 타들어갑니다.
시민 1 : 애가 섭섭해도 저는 직장 때문에 못 가주니까 되게 미안하게 생각하는데 근처 친척들 가까운데 보낼까 생각 중이고...
홍아영 리포터 : 이번 황금연휴로 맞벌이를 하는 직장 부모의 어려움이 드러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영유아 자녀를 돌보는 것이 힘들다는 사실 잘 알고 계실텐데요.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초등학교 자녀를 돌보는 일도 쉽지 않음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렇게 놀아주는 것 말고도 초등학교 자녀를 돌보는데 손이 많이 간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초등학교 1학년 숙제는 엄마 숙제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부모가 함께해야 끝낼 수 있는 숙제들 정말 많고요. 또 학교에 가는 횟수도 다른 학교를 다닐 때보다 많아지는 시기입니다. 전업주부라면 시간만 맞으면 학교에 갈 수 있겠지만 직장인 부모에게는 정말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시민 2 : 방과 후 참가 수업이나 운동회는 평일 날 대부분 학교 행사가 많고 주말에는 없어요.
홍아영 리포터 : 회사에 얘기해서 일 한 번 빼기 쉽지 않은가요?
시민 2 : 사람들과 손발을 맞춰서 하니까 말하기가 참 불편해요. 솔직히 하루 쉰다고 하면 이틀 전이나 일주일 전에 얘기를 해서 한 번씩 쉬지 휴무 한 번하기 어려워요.
서상국 아나운서 : 이게 학교에서 부모가 자유롭게 휴가를 못 내는 상황 생각을 해야 할 거 같아요.
홍아영 리포터 : 그렇습니다. 2015년 기준 맞벌이 부부의 비율은 43.9%, 한 부모 가구의 비율은 9.5%입니다. 부부가 함께 자영업을 하는 경우까지 포함하면 평일 낮 시간 학교에 올 수 있는 부모는 정말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고요. 학교에서 이런 부분들 좀 더 배려를 해야 할 거 같습니다. 자녀 돌봄, 초등학교가 또 끝은 아닙니다. 고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 부모도 어려움을 호소했는데요. 얘기를 먼저 들어보시죠.
시민 3 : 학교에서 9시나 11시까지 야간 자율 학습을 하고 옵니다. 배가 고프니까 애들 간식 준비해주고요. 그 때부터 애들이 공부를 하려고하면 제가 1시나 2시까지 애들 공부할 때 좀 지켜보다가 자는 편이기 때문에 항상 피로가 누적되어 있죠. 보통 엄마들 모임 같은데 참석을 하면 좋은 정보들도 많은데 사실 직장 다니는 엄마들은 이런 모임에 참석하기도 힘들고요. 학교에서 하는 좋은 프로그램이나 이런 것들이 저녁에도 좀 시간을 배정해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그리고 저희 같은 경우에는 정보가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런 것도 학교에서 좀 많이 알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서상국 아나운서 : 자녀보다 일찍 일어나고 자녀와 비슷한 시간에 휴식을 취하는 것 아닙니까.
홍아영 리포터 : 맞습니다. 직장에 다녀서 자녀에게 신경을 잘 못쓴다고 생각 하니까 함께할 때 더 적극적으로 자녀를 돌본다는 생각이 들었고요. 의욕은 있지만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해서 정보를 수집하는 데에도 한계가 있고 또 몸이 버텨내는 것도 힘들어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움직이는 이유는 정보가 아이들 진로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현상 정말 좋지만은 않아 보입니다. 대구일가정양립지원센터 엄기복 총괄실장 만나서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적 뒷받침을 주제로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엄기복 총괄실장 : 그런 직장에 어떤 유연성 이런 것들이 앞으로 좀 갖추어져야한다고 보고 그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아이들을 돌볼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이 마련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하는 입시설명회 같은 것도 부모들이 알아야 되는 것보다도 우리 아이들이 직접 알아보고 진로를 결정할 수 있는 방향으로 바꾸어서 우리 부모들의 부담을 덜어주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홍아영 리포터 : 선진국을 보면 사회가 아이를 키운다고 봐도 정말 무방할 정도입니다. 우리나라는 맞벌이 부부의 자녀 양육과 돌봄이 개인에게 맡겨진 부분이 많아서 일가정 양립이 아직까지 멀어 보입니다. 스웨덴 사례를 보면 연간 120일 정도를 아이들에게 휴가를 줄 수 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도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제도적 보안이 정말 많이 필요하고 또 휴일과 저녁시간 가족과 함께 하는 게 당연하다는 사회적 인식이 정말 확립이 되어야할 것 같습니다.
서상국 아나운서 : 우리가 연휴라서 많이들 좋아하시고 또 놀러가는 가족들도 많고 합니다만은 아이들이 학교를 가지 않고 부모들은 일을 하러 가야하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참 부모들이 난감할 수밖에 없는데요. 이런 부분들이 또 우리가 지금 일가정 양립을 얘기하면서도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런 부분 하나만 봐도 일가정 양립이 힘들다는 것을 알 수가 있는데 우리가 앞으로 이런 부분들 세세한 부분들까지 계산을 해나가면서 출산율을 더 올릴 수 있고 일가정 양립을 확립해나가야 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홍아영 리포터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홍아영 리포터 : 네, 감사합니다.
|